30대의 스타벅스 바리스타 상시채용 면접 후기(합격)
🔵 지원동기
약 5년간 2개의 스타트업에서 CS/CX 업무를 했던 나..
바로 이전 회사에서 이런저런^^ 일이 있고나서 퇴사를 했고, 관성으로 동일 직무로 다시 취직해야지~ 생각했다.
제일 처음 면접봤던 곳이 회사도 탄탄해보이고 관심 업종이라서 제일 가고 싶었는데 탈락했고, 계속 채용공고 확인하고 면접준비하고 여기저기 면접을 봤지만 딱히 마음이 가는 곳이 없었다.
신입 때는 어디든 나를 뽑아줘요 제발! 이라는 마음이었는데 겨우 이 정도 경력 쌓였다고 괜히 까다로워지기만 함. 쥐뿔도 없으면서ㅠ
계속 면접 보고 후기도 적어보고, 나의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고 자아성찰을 하면서 뭘하며 먹고 살지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사실 나는 어릴 때부터 외식업을 하고 싶었고, 관광서비스경영학을 전공하고 요리 관련 자격증도 여럿 취득했다.
학교다니면서도 레스토랑, 카페, 빵집, 올리브영 등등에서 계-속 아르바이트도 했지.
그런데 외식업은 이젠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근무조건이 너무 빡센 곳들이 많고(주 6일, 하루 12시간 근무 등)
학교를 다니면서 이런저런 진로고민을 하다보니 '회사 들어가서 사무직을 경험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사 내내 학점 취득하면서도 주 4-5일짜리 알바하느라 지친 것 같기도^.ㅠ 그만 서있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무직으로 회사 취직하려면 무슨 직무을 해야하지? 고민하다가 CS/CX직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 전공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모두 고객응대하는 서비스직이고, 그게 그대로 온라인으로 간 직무라고 생각되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외식, 식품에 관심많았음 + 다이어트, 웰니스에 관심많음이 결합되어 첫 회사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식품 이커머스 기업에서 일하게 되었다.
완전 초창기 스타트업이어서 정말 이런저런 일들을 다했고 온갖 경험을 했고, 건강상 이유로 퇴사했다가 재입사도 한번 했다. 또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또 퇴사했지만 정말 좋은 추억이었고, IT 스타트업으로 이직해서 또다시 운좋게 좋은 팀원분들 만나서 하하호호 즐겁게 일했다.
사실 중간에 이직준비 할 때도 스타벅스는 한번 지원했었다가 취소했던 적이 있다.
내 마음속에 외식업 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나 있었기 때문.. 외식업계에서 스타벅스 정도면 근무조건이나 처우가 정말 좋고, 일 배우기에도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들 있어서 들은 얘기가 많았음.
일단 처음에 입사하면 주25시간 근무이니,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거나 운동도 충분히 챙기면서 일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만큼 월급은 좀 적겠지만.. 지금 살고 있는 자취방 계약 끝나면 잠깐 본가 들어가서 돈 좀 아껴야지 라는 마음으로 지원했다. 그래서 본가에서도 가까울만한 지역으로 지원했음!
🔵 지원방법
상시채용
D-210 스타벅스 스타벅스 바리스타 모집 [신입] 바리스타 2025-01-01 01:00~2025-12-31 24:00
job.shinsegae.com
가장 흔한 방법은 상시채용으로 희망 매장 기입해서 지원하는 법!
알바천국같은 사이트에서 특정 지점에서 구하기도 하지만, 적당히 되는 매장으로 지원할래~하면 상시채용이 무난한 것 같다.
내 신상정보(학력, 지난 경력 등), 자기소개, 희망지역구와 희망매장(1,2지망) 적어서 제출하게 된다.


근무조건은 이렇다.
주 15,16시간은 티오가 잘 없다고도 하고, 난 그래도 좀 오래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25시간으로 지원했다.
법으로 챙겨줄건 다 챙겨주고 짜잘한 복지도 있음
근무매장은 일단 지금 자취방에서 + 나중에 본가에서 출퇴근할 것 감안해서 교통 괜찮은 매장으로 골랐다. 자기소개서에는 이전까지 이런 일 했었고~ 다시 외식업에서 고객응대 업무하고 싶고 어쩌고 이런 내용을 적었다.

입사지원이 접수되면 지원할 때 입력한 메일주소로 이렇게 알림이 온다!

지원서를 넣고 4일 뒤,, 내가 희망매장으로 넣은 지역과는 다른 지역 매장에서 이력서를 검토하고 있다는 문자가 왔다가 그 지점 점장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거리도 은근 있고 딱봐도 너무 힘들 것 같은 매장이어서(죄송합니다) 그 지점에서는 근무가 힘들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이미 근무하고 있는 지인 왈 일단 입사하면 몇년동안은 지역이동이 쉽지 않으니 처음 입사할 때 존버를 타야한다고 한다. 연락이 직접 오더라도 좀 멀다 싶으면 몇번은 정중히 거절하기! 그래도 이정도면 출퇴근 괜찮겠는데? 하는 매장이면 면접가면 될 것 같다.
난 내가 희망매장으로 지원했던 지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금 집에서 꽤 가까워서 걸어갈 수도 있는 매장에서 연락이 왔길래 바로 면접 보기로 했다. 00지점으로 희망하신다하셨는데 거기는 티오가 안나서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여기 지점도 가까우니 괜찮으실 것 같다~ 라는 말씀하셨고 전화받은 날 기준 2일 뒤로 면접날을 잡았다. 바로 매장 검색해서 찾아보니 빡셀 것 같았지만.. 그래도 위치가 괜찮아서 면접보기로 했다.
전화가 올 땐 '스타벅스 코리아'로 찍혀서 오기 때문에 확인하고 바로 받으면 된다!
면접 보고 나서 몇시간 뒤 저 '채용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문자가 왔다.
🔵 면접 후기
면접 보기로 한 날 시간 맞춰 해당 지점에 방문했고 아무 분이나 붙잡고 면접 보러왔다고 했다.
다들 굉장히 바빠보이셨고.. 아메리카노 괜찮냐 묻고선 마련해주시고 잠깐 기다려달라고 하셨다.
복장은 너-무 편한 옷만 아니면 될 것 같고 따로 챙겨갈 건 없었다.
점장님이랑 1대1 면접을 봤고, 대략 기억나는 질문은 이렇다.
카페이긴 하지만 사실상 고객응대하는게 일이다. 서비스직하면서 곤란하거나 어려웠던 게 있는지? >> 고객응대를 하다보면 딱 자기 필요한 걸 바로 말하지 않고 이랬는데~저랬는데~ 이래서요~ 말하는 고객이 많아서 '그래서 뭐가 필요하다는 거지?'를 빠르게 파악하는게 되게 중요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고 말씀드렸다. 아주 공감하셨음..
외식업이나 매장에서 근무한 경험 있는지? >> 학교다니면서 계속 알바를 했었는데 입사지원서에 칸이 부족해서 못 적었어서 물어보신 것 같다. 학교다니면서 식당 카페 올리브영 알바 했었고 식품기업다닐 때 외부행사도 많이 나갔었다고 말씀드렸다.
스타벅스 자주 이용하는지? >> 자주 가기도 하고, 지인중에 이미 일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들었어서 지원했다고 했다. 꼬리질문으로 그 지인분은 어디 매장 근무하시냐 물어보시길래 답변했고, 지점명만 들어도 바쁜 매장이라서 오우 그렇군요.. 같은 반응을 하셨다.
일이 힘들어서 체력적으로 지치고, 외울 것도 많은데 괜찮은지? >> 바로 전 회사가 새로 배울거나 이슈대응할게 심심하면 터지는 곳이라서 외울거 많은건 익숙했다. 이전 회사가 변화가 빠르고 고객응대하다보면 그걸 다 숙지해야하니 새로운거 숙지하는건 익숙하고,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해서 체력은 괜찮다고 했다. 난 알바나 회사나 항상 댕바쁜 곳에서만 일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았음.
진급생각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 기간 일할 예정인지? >> 난 그래도 한 곳에서 오래 일하고 싶어하는 성향이기 때문에 진급 생각있고, 그래도 되는만큼은 계속 일하고 싶다 말씀드렸다.
학원이나 개인적으로 다른 일 하고 있는게 있는지? >> 스케줄 근무이니 물어보신 듯. 나는 딱히 없기도 하고, 운동이나 공부하는 건 다 혼자 여가시간에 하는 거라서 따로 없다 말씀드렸다.
이런게 힘든데 괜찮으신가요?류의 질문이 많았다. 도망갈까봐 두려우신걸까?
지인 얘기를 들어보니 교육 2일차에 안오거나, 첫출근하고 안오는 등 그냥 증발해버리는 사람이 꽤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알바하고 회사다니면서 정말 별별 일을 다 겪었기 때문에 걍 그런갑다.. 했다.
이런저런 질문하고나선, 스타벅스 근무조건이랑 복리후생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고
면접보고 입사하게 된다면 이때 교육 듣고 이때부터 매장근무하게 될거다~ 이런 설명해주셨다.
점장님 뭔가 TJ같았음. 단계별로 착착 다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이렇게 또 mbti 과몰입을..
매장에서 면접보고나서 매장에서 합불합 처리를 하면, 본사 인사팀에서 승인하고나서 최종결정 되는 거라고 한다.

면접을 보고나서 4일 뒤, 이런 문자가 왔다.

그리고 메일로 입문교육 안내도~
2일동안, 서울역 인근에서 진행된다.
처음 지원을 하고, 최종합격까지는
입사지원 -> 4일 뒤 매장 연락 -> 2일 뒤 면접 -> 4일 뒤 합격연락 및 입문교육 안내
이렇게 진행되었다. 빠름빠름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하는건 오랜만이라 걱정되는 부분도 많지만ㅠ 실시간으로 고객응대하고 루틴 업무 + 운영 준비하는 등 하는 일은 비슷할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안심되는 부분도 있다.
본격적으로 교육듣고 일하기 전까지의 백수생활을 조금 더 즐기고.. 다음엔 입문교육 후기로 돌아오겠다!
시작하게 된거 열심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