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첫 자취집에 입주했다.
한 집에서 이십 몇 년을 살아왔다가 인생 처음으로 다른 집에서 사는 것이라 모든 것이 신기하고 낯설다.
그래도 집을 알아보고 계약하는 과정이 아주 스무스하게 진행되었다. 이는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할 일!
이전에 집수리한다고 짐 옮길 때도 생각했지만.. 나름 짐을 만들지 않고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짐정리는 끝이 없다. 정말 며칠 내내 옮기고 정리하고 새로 살 건 사고 정신이 없었다.
평소에 집안일을 알아서 하는 타입이었어서 밥해먹고 빨래 청소 기타 등등은 무리가 없다.
냉장고에 화이트보드를 붙여서 식단계획표를 짜두고 실천하고 있다.
밥해먹는 것은 무난했지만 아직은 밤에 잘 때 왜인지 어색하다. 집이랑 낯가리는 느낌.
동생이랑 같이 독립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어색하고 외로움에 많이 괴로웠을 것 같다.
약간 걱정이 되었던 것은 역시 금전적인 것.
웬만한 것은 본가에서 다 가져왔지만 역시 새로사야하는 것들이 많았고, 며칠동안은 밥 해먹을 여건이 되지 않아서 배달음식도 많이 먹었더니 지출이 꽤 컸다.
집주인분이 입주 후 3개월간은 월세 없이 입주가능하게끔 해주셨는데 이게 큰 위안이 되었다.
가계부 어플을 일부러 안들어가면서 모르는 척했지만.. 이제 슬슬 지출을 철저히 분석해볼 시간이다.
일하는 곳이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이기 때문에 시간여유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출근하는 날에도 남는 시간에 장보고 집안일 하고 책도 읽고, 시간을 여유롭게 쓴다.
집안일하고 운동하고 출퇴근 완료하면 하루가 그냥 끝나있긴 하지만..!
이전 회사에선 정말 회사에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고 하루가 끝났던 걸 생각하면 정말 행복할 일이다.
이전엔 직장인으로서의 자기계발, 하루하루 버티기에 몰두했지만 요즘은 그저 하루하루의 나에 집중하는 느낌이다.
남는 시간엔 어쩔 수 없이 앞날에 대한 막막함, 고민이 가득하지만 이는 긍정적인 자세로 바꾸고자 한다.
나의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낸다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일이 없을 것이다.
당장의 체력을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하고 충분한 야채를 먹고,
영감을 얻기 위해 일기를 쓰고 다양한 매체에서 지식을 얻으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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