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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마케팅 불변의 법칙 The 22 Immutable Laws of Marketing - 마케팅의 고전

https://blog.naver.com/kangsj1209/221788178767

1월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었던 포스팅.

3개로 이어진 시리즈 하나로 붙여서 다시 올린다.

 

[서평] 마케팅 불변의 법칙 - 마케팅 분야의 고전! The 22 Immutable Laws of Marketing

​​학교다닐 때부터 야금야금 경영/마케팅을 배우고 찾아보긴 했으나 정말 겉핥기 수준으로 배워서,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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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 때부터 야금야금 경영/마케팅을 배우고 찾아보긴 했으나 정말 겉핥기 수준으로 배워서,

용어나 개념을 알기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게 있기는 있구나~ 정도로 아는 수준.

그냥 해맑게 학교다니고 알바다니다가 취준하고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좀 더 차근차근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배운건 역시나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손가락 슬쩍 대보는 수준이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마케팅 도서를 뭘 볼까 찾아보다가 이름도 불변이라는 유우명한 고전을 골라 읽게 되었다.

이름도 무려 불변의 법칙이고, 표지디자인이 뭔가 대단하다.

말그대로 변화무쌍한 마케팅 분야에서 20년이 지난 책이지만(93년 초판 발행)

기본 철학과 법칙을 담고 있기에 여전히 인기가 많은 책이다.

2008년에는 한국 번역판이 다시 나오기도 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알라딘 순위

 

2008년 재번역판은 지금도 마케팅/세일즈에서 주간 45위, 경제경영 탑100에 208주 동안 랭크되어있다.

식지 않는 인기. 마케팅 도서를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검색했을 때도 이책 추천은 없는 곳이 없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인 알리스는 브랜딩 불변의 법칙, 경영 불변의 법칙이라는 도서도 출판하였다.

그 두 책은 서점가서 찾아보고 괜찮으면 구매할 예정.

그래서 알라딘 중고매장에 찾아가 구매.

공부하기로 맘먹은 책이기에 이북대신 종이책을 구매하였다.

저 빨강보라한 띠지를 벗기니 까맣고 깔끔한 표지가 나온다.

책을 펼치면 제목 다음으로 나오는 문구.

책을 읽고나서 다시보니 마케팅 불변의 법칙인 본질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책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매출과 이미지 메이킹에 급급하여 오래가지 못할 마케팅을 이행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정말 기업을 알리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치밀한 브랜딩과 뚜렷한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다(말은 쉽다...)

 

 

책의 구성은 굉장히 단순하다.

22가지 법칙을 나열하고, 그 법칙을 이런저런 예시를 들며 설명한다.

22가지가 서로서로 조금씩 연결되어 있는지라 하나하나 읽어갈수록 중첩되는 느낌이 있었다.

옛날 책이기도 하고, 예시가 모두 외국사례인지라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IBM 예시가 많이 나오는데 나에게 IBM은 조금 올드한 느낌이다.

하지만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통찰을 얻기도 했고, 책의 내용과 현재 사회를 뒤집어서 이해하기도 좋았다.

👇22가지의 법칙은 이렇다👇

1. 리더쉽 - 더 좋기보다는 최초가 되는 편이 낫다.

2. 영역 - 어느 영역에서 최초가 될 수 없다면, 최초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라.

3. 기억 - 시장에서 최초가 되기보다는 기억 속에서 최초가 되는 편이 낫다.

4. 인식 - 마케팅은 제품의 싸움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다.

5. 집중 - 마케팅에서 가장 강력한 개념은 소비자의 기억 속에 하나의 단어를 심고 그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6. 독점 - 소비자의 마음속에 심은 단어를 두 회사가 동시에 소유할 수는 없다.

7. 사디리 - 사다리의 어떤 디딤대를 차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구사할 전략은 달라진다.

8. 이원성 - 장기적으로 볼 때, 모든 시장은 두 마리 말이 달리는 경주다.

9. 반대 - 당신이 2위 자리를 겨냥하고 있다면, 당신의 전략은 리더 브랜드에 의해 정해진다.

10. 분할 - 시간이 지나면서 영역은 나뉘어 둘 또는 그 이상이 된다.

11. 조망 - 마케팅 효과는 오랜 시간에 걸쳐 발효된다.

12. 라인 확장 - 회사 내부에는 브랜드의 자산을 확장시키려는 거역하기 힘든 압력이 존재한다.

13. 희생 -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

14. 속성 - 어떤 속성이든 반대되면서 효과적인 또 다른 속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15. 정직 - 스스로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면 소비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줄 것이다.

16. 단일 -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의 단일 행동만이 실제적인 결과를 창출한다.

17. 예측 불가 - 경쟁자의 계획을 예측하지 못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18. 성공 - 많은 경우 성공은 자만심을 낳고, 자만심은 실패를 낳는다.

19. 실패 - 실패는 예상되고 또 받아들여져야 한다.

20. 과장 - 상황은 언론에 나타난 것과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21. 가속 - 성공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은 유행이 아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다.

22. 재원 - 충분한 자금 없이, 아이디어는 실행에 옮겨질 수 없다.

목차만 읽었을 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22가지라곤 했지만 이렇게 저렇게 다 겹치는데?'

진짜 그랬다. 하지만 하나하나가 논리적이고 내용이 부드럽게 이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비슷한 주제의 책 여러 권을 읽다보면 똑같은 내용을 다루는 게 아니어도 하나하나가 다 이어진다.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럼 이제 법칙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1. 리더쉽의 법칙

더 좋기보다는 최초가 되는 편이 낫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처음' 한 사람은 기억하지만 2등은 기억하지 못한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고객의 삶에 파고든 브랜드는 깊숙이 자리잡고, 후발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한다.

p.28 " 어떤 영역에서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리더 브랜드는 거의 예외없이, 소비자의 마음속에 가장 먼저 자리 잡고 들어간 브랜드다"

책에서 그랜 브랜드의 예시론 IBM과 코카콜라가 나온다. 후발 브랜드가 실제로 더 성능과 품질이 뛰어나도 고객은 이미 최초의 브랜드에 적응한 상태이다. 이 내용을 보고 내가 생각난 예시가 몇개 있었다. 카카오톡, MS Office, 타이거슈가, 애플(아이폰/아이패드).

이 브랜드들은 성능도 성능이지만 한 영역에서 최초로 강력하게 각인을 시켰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비스/제품과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연결짓게 된다. 다른 걸 써볼까 싶다가도 이미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래서 자사 브랜드명을 지을 땐 보통명사처럼 사용되어 그 제품 자체가 브랜드가 되기 해야한다고 한다.

Inbody가 기업 이름인걸 알고 얼마나 놀랬었는지...콜라를 coke라고 하는 것도 대표적인 예이다.

p.28 "인간에게는 먼저 가진 것을 고수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이건 다른 책 '넛지'에서도 나온 내용이다. 사람들은 굳이 디폴트된 설정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기업의 디폴트 설정값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굳이 새로운 물건, 서비스로 전향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냥 쓰던거 쓰지 뭐~ 생각하는 것이다.

이 내용엔 공감했다. 나 또한 엄청 좋아하는 분야가 아닌 이상 그냥 쓰던대로 쓴다. 귀찮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사람들의 관심분야가 점점 더 넓어지는 만큼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

이전에 봤던 네이버 테크 공식 블로그의 게시물이 생각났다.

https://blog.naver.com/tech-plus/221780010604

슬랙 VS MS 팀스, 협업 앱 승자는?

유니콘과 공룡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협업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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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에선 월드탑클래스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고 있는 협업 어플리케이션 슬랙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 앱 시장 주도권을 두고 경쟁한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슬랙의 월 이용자는 MS팀스의 반정도에 미치는 수준이다.

아직까지는 공룡기업이 훨씬 탄탄하고 서비스의 질이 우수하지만, 이전보다 사회의 변화가 빠르고 스타트업이 활발해지는만큼 처음을 잡은 기업들도 긴장해야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된다.

처음이 될 수 있는 영역을 찾고 자리를 잡되, 긴장을 절대 풀지 않는 것!(땅땅)

 


 

2. 카테고리의 법칙

어느 영역에서 최초가 될 수 없다면, 최초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라.

 

첫번째 법칙에선 '최초'가 되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실패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p.37 "소비자의 기억 속에 '최초'로 인식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희망을 버릴 필요는 없다. 자신이 최초가 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보라."

IBM이 컴퓨터 시장에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자 수많은 기업들이 컴퓨터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중 큰 성공을 이룬 컴퓨터회사는 DEC.

IBM은 컴퓨터 시장에서 최초였고 DEC은 미니컴퓨터 시장에서 최초였다고 한다.

NO.1이 아닌 Only One이 된 것이다.

이 책에선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 가장 먼저 자문해보아야 할 질문으로 "어떤 점에서 최초인가?"를 택한다.

이는 곧 "이 신제품이 최초가 될 수 있는 영역은 무엇인가?"이다.

경쟁사의 제품보다 뭐가 좋을지보다, 최초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3. 기억의 법칙

시장에서 최초가 되기보다는 기억 속에서 최초가 되는 편이 낫다.

이젠 또 그냥 최초가 되지 말고 기억에서 최초가 되라고 한다.

p.44 "기억 속에서 최초가 되는 것. 이는 마케팅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에서 최초가 되는 것의 중요성은 기억 속에서도 최초가 된다는 전제 하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p.46 "사람들의 기억 속에 들어있는 무언가를 바꾸고 싶은가? 포기하는 게 좋다. 일단 기억이 만들어지면 바뀌는 일은 거의 없다. 마케팅 노력 중에서 가장 무모한 일이 소비자의 기억을 바꾸려는 시도다."

p.47 "당신은 상대방의 마음 속에 돌풍처럼 파고들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일단 당신을 인식했다면 그걸로 끝이다."

이 책에는 쉽고 기억하기 좋은 이름. '애플'이 예시로 나온다. 일단 소비자의 기억에 무조건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4. 인식의 법칙

마케팅은 제품의 싸움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다.

 

사람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정말 객관적으로! 하나하나 따져가며! 구매하지 않는다.

나같아도 왠지 믿음이 가서, 왠지 트렌디해보여서 구매할 때가 많다.

p.50 "하지만 이는 환상에 불과하다. 객관적인 현실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따위도 없다. 마케팅 세상에는 소비자난 소비자의 기억속에 자리 잡는 '인식'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 외 다른 모든 것은 환상이다."

p.51 "당신이 확신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현실은 당신의 인식, 그 내부에 있다. 우주가 존재하는 곳은 당신의 마음,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 속이다. 이것이 바로 마케팅 프로그램이 다루어야 할 진짜 현실이다."

갑자기 분위기 관념론..? 이라 당황스러웠지만 어쨌든 마케팅은 심리고 심리면 철학이지.

저자는 같은 회사 제품이 나라, 지역마다 인기순위가 다른 이유를 묻는다.

그리고 단순히 제품의 스펙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p.57 "이때 소비자들의 '간접 인식'을 근거로 구매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때문에 싸움은 더욱 복잡해진다. 사람들은 자신의 인식을 활용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현실을 인식한 내용을 기반으로 구매결정을 한다. 이게 바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everybody knows'원칙이라는 것이다.

품질 좋기로 유명한 제품을 쓰다 그리 좋지 않은 경험을 한 사람은 내가 운이 안좋았겠거니~ 하고

그 반대의 경우는 역시 제품이 나뻤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p.59 " 그 말은 사실일까? 그리고 사실이든 아니든 그게 중요할까?"

하지만 요즘은 정직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꼼꼼하고 상세한 리뷰를 올리는 사람이 많고, 화해와 같이 제품의 민낯을 밝히는 시도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제품 자체만을 보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부분이듯! 다른 제품 카피해놓고 수제라고 사기치다가 다 밝혀져서 난리나는 경우도 있지 않았던가?(물론 알면서 또 사는 사람은 아직도...)

 


5. 집중의 법칙

마케팅에서 가장 강력한 개념은 소비자의 기억 속에 하나의 단어를 심고 그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P.62 어떤 회사든 소비자의 기억 속에 단어 하나를 심고 그것을 소유할 방법을 찾아낸다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리더십의 법칙에서, 리더는 해당 영역 전체를 대변하는 단어를 소유한다고 했다. IBM-컴퓨터

p.64 가장 효과적인 단어는 단순하고 효용 지향적인 단어다. 제품 속성이나 시장의 요구가 아무리 복잡다단하다 해도 둘 이상의 단어나 효용보다는 하나의 단어, 하나의 효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선택과 집중. 사람들은 기업 내부의 직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기업의 제품을 인지하기 쉽지 않다.

 

큰 성공을 거둔 회사들은 핵심 단어 하나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킨 회사들. (볼보 - 안전 / 애플 - 감성 / 펩시콜라 - 젊음)

그 단어가 보여주는 성격은 혜택 지향적/서비스 지향적/소비자 특성 지향적/판매 지향적 등등 매우 다양하다.

단어를 바꾸어야 할 때가 온다면.. 그 방법은?

1.전 방향으로 확장. 서비스의 확장으로 새로운 고객,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2.다른 기업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을 가져올 생각은 하지않기(최초만이 의미가 있다!)


6. 독점의 법칙

소비자의 마음 속에 심은 단어를 두 회사가 동시에 소유할 수는 없다.

p.76 알고 보면 당신은 경쟁자가 소유한 개념을 더 중요하게 부각시켜 경쟁자의 지위를 더욱 강화시켜 주는 우를 범할 때가 많다.

p.77 소비자의 마음속에 경쟁사가 이미 심어놓은 같은 단어를 소유하려 한다면 성공을 거둘 수 없다.

이런 오류는 '시장 조사'에서 비롯된다. 거창하게 시장 조사를 하고 난 후, 사람들은 '이걸' 원한다. 우린 '이걸' 주어야 한다고 결론을 낸다.

하지만 다른 회사는 이미 이 단어를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시 한 번 중요한 개념. 이미 다 차려진 시장을 살피기 보다는 그 중에서 우리가, 우리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기!

레드오션/블루오션의 기준은 내가 세우는 것이다.


7. 사다리의 법칙

사다리의 어떤 디딤대를 차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구사할 전략은 달라진다.

 

p.82 소비자의 마음속에 최초로 입성하는 것이 핵심적인 마케팅의 목표가 되어야 하지만, 그 일을 해내지 못했다고 해서 무조건 전투에서 패하는 것은 아니다.

제2위, 제3위 브랜드가 구사할 수 있는 전략도 있다. + 당신의 마케팅 전략은 얼마나 빨리 소비자의 마음속으로 들어갔느냐, 그래서 사다리의 어느 디딤대를 차지했느냐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물론 더 높은 디딤대일수록 유리하다.

 

"우리는 1위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합니다" - 멘트의 힘.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문제겠지만, 진솔함과 성실함이 보이긴 하는 것 같다.

 

소비자는 기업이 사다리의 어느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지 이미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분야에서 얼마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이를 고려하지 않은 마케팅은 소비자의 인지 범위에서 넘어가 버려 마케팅에 실패할 수 있다.

 

p.85 잠재고객의 마음속 사다리에서 당신의 제품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 그 사다리에는 얼마나 많은 디딤대(=기업 수)가 있는가?

당신 제품이 고관여 제품이냐 저관여 제품이냐에 따라 디딤대 수는 달라진다.

- 거의 매일 사용하는 제품(치약,담배 등)은 디딤대가 많다. 그리고 그 반대는 반대. 개인적인 위상이 관련되는 제품(자동차, 시계, 카메라)는 고관여 제품으로 분류되어, 구매빈도는 낮아도 사다리 디딤대 수는 많다. '유쾌함'이 별로 개입되지 않는 제품(자동차,배터리,타이어,생명보험)은 사다리 디딤대 수가 아주 적다.

'유쾌함'이 전혀 개입되지 않고 한 사람의 평생에 걸쳐 구매 횟수가 딱 한번뿐인 극단적 제품은 사다리에 디딤대가 아예 없다(장례 문화)

 

'7의 법칙' 특정 영역을 지정하고 기억나는 대로 브랜드명을 대보자. 7개를 넘기기가 매우 힘들다. 고관여 상품이라면 더 심하다.

(하버드 대학 심리학 교수 조지 밀러 - 보통사람의 기억은 한 번에 일곱 단위 이상 감당할 수 없다.)


8. 이원성의 법칙

장기적으로 볼 때, 모든 시장은 두 마리 말이 달리는 경주다.

 

새로운 영역의 초기 단계에서는 디딤대가 아주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 디딤대의 싸움으로 되기 쉽다.(스마트폰 - 삼성vs애플. 엘지무룩)

p.92 '이원성의 법칙'은 이런 시장점유율 형태가 불안정한 것임을 제언한다. 나아가 리더 브랜드가 시장점유율을 잃고, 2위 브랜드가 그 시장을 차지하게 되리라는 것을 예견한다.

 

p.97,98 제네럴일렉트릭의 전설적인 회장이자 CEO였던 잭 웰치Jack Welch는 이런 말을 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 세계 시장에서는 1,2위 회사들만이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외의 회사들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거나, 문을 닫거나, 매각되었습니다." 시장이 개발되는 초기에는 3,4위 자리도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 판매율이 증가하고, 새롭고 상대적으로 '순진한' 고객들이 시장으로 들어온다. 이 단계의 고객들은 어떤 브랜드가 리더 브랜드인지 죄다 꿰고 있는 게 아니라서 흥미가 느껴지거나 눈길이 가는 상품을 집어 든다. 이때 그 제품들이 바로 3위나 4위 브랜드 일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들은 아는 게 많아진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리더 브랜드가 아무래도 더 나을 것이라는 무심한 가정 하에 리더 브랜드를 원하기 시작한다. 다시 한 번 반복한다. 고객들은 마케팅이 제품의 싸움이라 믿고 있다. 이런 생각이 사다리 꼭대기에 계속해서 두 개의 브랜드를 올려놓게 만든다. " 이 두 브랜드가 최고로 좋은 게 분명해. 그들은 리더니까."

너무 맞는 말같아 아주 감명깊게 읽은 문구.


9. 반대의 법칙

당신이 2위 자리를 겨냥하고 있다면, 당신의 전략은 리더 브랜드에 의해 정해진다.

 

P.102 레슬링 선수가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하는 것처럼 마케팅에서도 리더의 힘을 약점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

 

리더를 모방하려고만 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것. 비슷해지려, 좋아지려 하지 말고 달라지려 노력하라!

1위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코카콜라에 맞서, 젊은이들을 공략한 펩시.

약냄새가 난다는 평이 있었던 리스테린. 이에 맞서 '맛좋은 구강청정제'를 내세우며 리스테린에게 부정적 꼬리표를 붙이며 단숨에 2위의 자리를 차지한 스코프.

1위 브랜드의 단점,약점을 공략하여 힘의 구도를 뒤집는 것이 마케팅!

책에서 좋은 예라고 뽑는 버거킹(2위)의 마케팅

맥도날드의 대량제조방식을 비꼰 "취향대로 드세요" "우리는 튀기지 않고 굽습니다" "와퍼는 빅맥을 이깁니다" - 버거킹은 맥도날드의 대안적 입지를 굳히면서 2위에 올랐다.

 

나의 사견 - 개인적으로 이런 마케팅은 정말 별로… 현 시장의 제품들은 이런점이 부족하지만 우리는 달라요! 라는 마케팅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경쟁 기업을 저격하면서까지 마케팅을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난 이런 마케팅을 보면 그 기업에 정떨어진다ㅎㅎ 열폭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은근하게, 고급지게 하는 것은 좋지만 경쟁사를 저격하는 것은 없어보인다.


 

10. 분할의 법칙

시간이 지나면서 영역은 나뉘어 둘 또는 그 이상이 된다.

컴퓨터는 처음 출시된 이후, 베인프레임,미니컴퓨터, 워크스테이션, 퍼스널컴퓨터, 노트북컴퓨터 등등 다양한 모델이 나왔다.

자동차는 가격대에 의해 고가, 중가, 저가의 자동차로 나뉘었고, 배기량에 따라 대형,중형,소형으로 나뉘고, 용도에 따라 스포츠카, 4륜구동, 레크레이션 차량, 미니밴 등으로 나뉘어있다. 텔레비전은 한 때 ABC, CBS, NBC가 시청자의 90퍼센트를 점유하고 있었다(MBC SBS KBS가 전부이던 시절…) 그러던 것이 이제는 네트워크, 독립, 유선방송, 유료, 공중 텔레비전으로 세분화되었고, 머지않아 인스토어 텔레비전, 쌍방향 텔레비전도 등장할 즈음에 있다. (지금의 케이블 티비,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면 어떤 설명을 할지 궁금해졌다. 이젠 디즈니 플러스까지 생겨나 박터지는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시청자 입장에선 그저 볼거 많아지니 아주 좋다.)

그외에도 맥주, 국가, 음악 등등 각 영역은 점점 분화되고 분열되어 다양해진다.

 

P.114 영역 내의 각 부문은 독립적이고 고유한 객체다. 모든 부문이 그 나름의 존재 이유를 가지고 있다. 각 부문은 또 개별적인 리더를 갖고 있는데, 그 리더는 원래 영역의 리더와 같은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나 이런 '분할'의 개념을 파악하지 못하고, 영역은 통괄적이라는 안일한 신념을 갖고 있는 경영자들이 너무나도 많다. '시너지', 그리고 그것과는 바늘과 실처럼 붙어다니는 '기업 제휴'는 미국 기업 회의실의 유행어가 되어버린 실정이다.

 

종종 기업들이 A기술, B기술을 접목시켜 00산업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겠다 선언하곤 하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영역은 통합되지 않고 분할된다.

P.116 리더가 기존의 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각각의 신규 영역에 저마다 다른 브랜드를 붙이는 것이다. 제너럴모터스가 사업 초기에 시보레, 폰티악, 울즈모빌, 뷰익, 캐딜락으로 그런 방법을 취한 적이 있었다.

 

기업은 한 브랜드가 인지도를 이루었다 싶으면 다른 상품에도 그 브랜드의 이름을 쓰려는 실수를 하곤 한다.

하지만 확장되어가는 분할 브랜드 상품의 정체성을 확고히하고 독립시키지 않으면 잘나가던 상품도 인기가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자동차 브랜드를 예시로 들며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자동차를 잘 모를 뿐더러, 저자는 독자가 이미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박혀있다고 생각하고 글을 쓴 것 같다.

그래서 이해하기가 조금 힘들긴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업이 확장되면서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분할된다는 개념은 확실히 이해가 되었다. 함부로 통합하여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생각이 위험하다는 것도!


11. 조망의 법칙

마케팅 효과는 오랜 시간에 걸쳐 발효된다.

 

P.122 장기적효과가 단기적 효과와 정반대로 나타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할인행사는 단기적으로는 매출을 신장시킬 수 있으나, 소비자에게 '정상가격'으로 사지말라는 부추김이 될 수 있다.

할인이 너무 잦으면 오히려 할인을 안하면 안사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나는 오히려 적당한 할인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가격이 부담스러워 고민하던 고객은 할인을 하면 한번 사볼까 싶어 구매해볼 수 있고, 한 번 경험하고 나면 지속적으로 구매할 수도 있으니까.

요즘은 퍼포먼스 마케팅도 생겨서 얼마나 할인하면 구매하는지, 어떤 가격대가 최적인지 분석도 가능하지 않은가?

하지만 너무 남발하듯이 하는 할인은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꼿꼿이 정가를 고집하는 기업은, 오히려 할인을 찾아보지 않아도 되서 좋다는 장점이 있다. 어떻게 해야 싸게 살 수 있는지 물색하는 것도 은근히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책을 보다보니 생각났다. 원래 거품을 뺀 가격이라 할인안한다더니 결국 나중엔 할인하다가 사라져버린 스킨푸드…

 

P.125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단기적으로는 호황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침체를 조장한다. 또한 과식은 단기적으로는 정신적인 충족감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비만과 우울증을 유발한다.

 

아가리 다이어터로 굉장히 찔렸던 부분… 매번 생각하는 문제지만 나는 어리석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여튼,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에선 우리가 하는 행동의 장기적 효과는 단기적 효과와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Ex. 지금 잠을 더 자면 행복하지만 더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지금 운동하면 피곤하지만 건강엔 도움이 된다.

기업의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발효한다는 생각으로 장기적 효과를 바라보아야 한다. 다소 이상적으로 들리는 이야기이긴 하다.

 

책에서는 맥주 기업들을 예로 들며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이야기도 나온다(!)

눈에 바로 보이는 성과에만 집중하다가 무너진 기업들을 우리는 너무 많이 보지 않았는가?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지속가능한 경영에 집중해야할 것!!

 


12. 라인 확장의 법칙

회사 내부에는 브랜드와 자산을 확장시키려는 거역하기 힘든 압력이 존재한다.

 

P.135 모든 사람에게 모든 소용이 되어주려 하다 보면 문제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모든 분야에서 약해지기보다는 어느 한 분야에서 강해지는 쪽을 택하겠다." 어떤 경영자가 한 말이다.

 

기업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면, 브랜드와 제품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이로썬 결코 실효를 거둘 수 없다.

하지만 단기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라인 확장을 시도하는 것.

 

안좋은 예시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나오는데,

나도 어렴풋이 느끼기도 했고 감수자의 글에 따르면 결국 두기업 모두 재기에 성공하고 잘풀렸다고 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업의 초점을 흐리는 라인 확장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기업이 가진 무기가 잘 활용된 전략이라고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

라인 확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저자를 보며 "그럼 10. 분할의 법칙하고는 뭐가 다른거지?" 생각했다. 분할은 분명하게 브랜드를 나눈 것이고, 라인 확장은 경쟁사들의 승승장구에 불안해져서 성급히 브랜드를 만든 것을 말하는 것인가? 이는 추가로 살펴보아야할 문제인 것 같다.

 


13. 희생의 법칙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

 

P.146 희생의 법칙은 라인 확장의 법칙과 정반대라고 보면 된다. 성공하고 싶다면 당신은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 희생시킬 수 있는 대상은 세 가지가 있다. 제품 라인, 표적 시장, 부단한 변화가 그것이다.

 

1.제품 라인 - 수많은 제품/서비스 중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라. 하나에만 집중하여 소비자의 인식이 확실하도록 해야한다.

2.표적 시장 - P.152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은 또 어디에 적혀 있는 원칙인가?

10대에 집중한 펩시. 생각해보니 펩시는 지금도 굉장히 젊고 쾌할한 이미지다.

생각해보면 지금은 그 타겟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특정한 한 사람을 위한 마케팅까지 생겨나고 있다

매스마케팅과 대립되는 개념인 니치마케팅.(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993&cid=43659&categoryId=43659)

3.부단한 변화 - P.155 시장에 이런 저런 변동이 생길 때마다 무조건 따라가려고 기를 쓰다 보면 궤도이탈을 할 수밖에 없다. 자기 위치를 꾸준히 유지해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그 위치를 바꾸지 않는 것이다.

좋은 예시 - "화이트캐슬" 단 한 번도 그 위치를 바꾸지 않은 패스트푸드 체인점.

프로즌슬라이더(냉동식품으로 일반 식품점에서도 구입 가능한 화이트캐슬의 고유 햄버거'를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팔고 있다.

(1992년 기준)1년에 100만 달러 이상의 평균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http://naver.me/GvZN0eud - 궁금해서 찾아본 화이트캐슬. 지금도 잘되는지는 모르겠다.

© kmuza, 출처 Unsplash

 

14. 속성의 법칙

어떤 속성이든 반대되면서 효과적인 또 다른 속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을 모방하려고만 하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그들과 비슷하게 하면 된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보다는 리더와 맞설 수 있게 해주는 반대의 속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비슷한 것이 아닌, 전혀 반대의 속성을 말이다.

 

P.160 마케팅은 치열한 아이디어의 싸움이다. 그러니 성공하고 싶다면, 노력을 집중할 자신만의 고유한 아이디어나 속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게 없다면 저렴한 가격이라도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것도 '아주'저렴해야 한다. 속성은 그 가치가 다 같지 않다. 다른 속성들보다 더 중요하게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게 있다. 당신은 그 중 가장 중요한 속성을 찾고 소유해야 한다.

 

이미 리더 기업이 지니고 있는 속성이 '1위' 속성이고 당신은 '2위' 속성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현재의 '1위'가 영원히 1위라는 법은 없다. 여러가지 속성 중 당신이 택한 속성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시장점유율을 높이면 되는 것이다.

 

맥도날드 vs 버거킹의 예시.

'빠르다'는 속성으로 승승장구한 맥도날드. 이 속성을 공유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패스트 푸드인데 '느리다'는 속성을 강조할 수도 없는 버거킹.

그러다 버거킹은 맥도날드가 '아이들'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린이용 놀이공간이 있고 노랑빨강한 분위기.

버거킹은 이를 노리고 '성숙한'이미지를 내세웠다. 직화구이 맛을 원할 정도로 성숙한 사람들에 집중한다는 이미지를. 희생의 법칙대로 맥도날드에 어린아이들을 모두 내줘야 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15. 정직의 법칙

스스로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면 소비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줄 것이다.

 

P.168 문제를 인정하는 데 있어 회사와 인간의 본성은 정반대의 양상을 띤다. 지난 세월 동안 우리는 '긍정적인 사고의 힘'에 대해 귀가 따갑도록 들어왔다. 그런데 소비자의 마음속에 들어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먼저 '부정'을 인정하고, 그 다음에 '긍정'으로 바꾸는 것이라 하면 의외일 수밖에 없으리라.

Ex) 대놓고 1위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 혹은 흔히들 아는 자기 회사의 단점을 일부러 언급하는 광고.

 

이러한 정직은 상대방의 경계심을 무장해제시킨다. 본인 입으로 말하는 본인의 부정적인 발언은 받아들이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발언은 반신반의하게 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발언은 소비자의 인정을 받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진실성을 입증해야 하나 부정적인 발언은 그저 말하기만 하면 된다.

 

부정적인 발언 뒤에는, 그럼에도 사람들이 우리 기업을 찾는 이유 혹은 우리 기업이 더 열심히 하는 이유가 담겨 있다. 그래서 오히려 소비자에게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미 소비자에게 각인되어 있는 기억을 바꾸기는 어려운 일. 그렇기 때문에 이미 각인된 그 아이디어와 개념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대다수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팔기 위해 장점만을 내세우기 마련이다. 소비자에게 솔직하게 자신들의 문제점을 인정하려 드는 회사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기업이 자신들의 문제점을 내세운다면 소비자는 마음의 문을 열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소비자의 마음속에서 즉각적인 동의를 얻어낼 수 있는 부정적인 면이어야 한다는 것. 그렇지 못하다면 소비자에게 혼란만 야기하고 끝날 수 있다. 부정을 인정한 다음에는 재빨리 '긍정'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P.173 '정직'의 목적은 사과하려는 게 아니다. '정직'의 목적은 당신이 소비자를 설득할 '혜택'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건강하고 담백한 맛의 식품을 판매하는 회사에서 '우리 식품은 처음 먹으면 굉장히 담백한 맛에 놀랄 수 있습니다. 1주일만 드셔보세요.'라는 문구로 마케팅을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물론 조금 오바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 인상에 남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면이 바로 눈에 보이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과, 긍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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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단일의 법칙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의 단일 행동만이 실제적인 결과를 창출한다.

 

P.176 열심히 노력하건 적당히 노력하건 그 차이는 근소하다. 게다가 마케팅에는 '평균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어, 회사의 규모가 클수록 ' 더 열심히 노력하자' 식의 접근으로는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가 상쇄되는 폭이 크다. 역사는 마케팅에서 오직 하나의, 대담한 공격만이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증언해준다. 군사전략가이자 작가인 B.H.리델 하트는 이런 대담한 공격을 가리켜 '최소 예상선(The line of least expectation)이라 부르고 있다.

 

마케팅에서 대개의 경우 경쟁자의 약점이 존재하는 곳은 단 한 군데이다. 이곳이 집중공격해야할 목표지점인 것이다.

뉴코크를 버려야 회사의 유일한 무기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코카콜라.

남양의 프렌치카페가 밀고나간 카제인나트륨 논란때문에 화이트골드를 만들었으나 오히려 화이트골드때문에 모카골드 매출이 떨어진 맥심…

 

P.182 하나의 단일 아이디어나 개념을 찾아내기 위해 마케팅 종사자들은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싸움터의 진창 속, 그 최전선까지 내려가야 한다. 그래서 무엇이 힘을 발휘하고, 무엇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지 알아야만 한다. 깊이 개입되어야 한다.

 


17. 예측 불가의 법칙

경쟁자의 계획을 예측하지 못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P.184 대부분의 마케팅 계획은 미래에 대한 가정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 일어나리라고 가정한 일을 기본으로 수립된 마케팅 계획은 잘못된 것일 공산이 크다.

 

P.186 훌륭한 단기 계획은 제품이나 회사를 차별화할 시각이나 단어를 고안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그 아이디어를 극대화할 프로그램을 입안하는 쪽으로 장기적 마케팅 방향을 결정한다. 이때 장기적 '계획'이 아니라, 장기적 '방향'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예측 불가인 시장에 대응하려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미래를 예측할 순 없지만, 트렌드를 이용하면 된다. 어떤 주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증가를 읽어내는 것이다. 어떤 것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면 그와 관련된 수많은 신제품들과 서비스가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이런 트렌드를 읽어내고 그에 맞는 제품을 내놓는다면 새로운 '최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트렌드를 활용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은 '추정'에 있다. 어느 정도의 예측은 가능할지라도, 미래는 언제나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는 미래가 아닌 과거를 측정하는 것에 더 좋은 도구라는 것도 잊지 말기를. 실제적인 결과에 맞닥뜨리기 전까지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와닿지 않았던 파트. 미래 이야기를 해서 그런건지, 내가 경험이 전무하기에 그런건지. 결론은 언제나 트렌드와 시장을 잘 살펴야한다는 것!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정보를 흡수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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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성공의 법칙

많은 경우 성공은 자만심을 낳고, 자만심은 실패를 낳는다.

자만심은 마케팅의 실패를 만들어낸다. 필요한 것은 객관성이다. 하나의 브랜드가 성공을 거두면, 회사는 브랜드의 '이름'에 그 성공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여 그 이름을 붙일 제품과 서비스를 찾아본다.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이름이 아닌 옳은 마케팅이 브랜드의 성공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까지 책에서 말해온 마케팅의 법칙들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성공은 자만심을 불러 그 브랜드의 이름을 마구잡이로 쓰게 만들다. 그렇게 된다면 라인 확장이라는 덫에 걸려들게 된다.(12번 법칙) 상황이 좋지 않게 굴러가더라도 성공한 브랜드의 이름이 있으니 괜찮을거라는 교만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언제나 객관적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 사고할 수 있는 자가 현명한 마케터이다. 자신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는 눈을 가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규모가 커지면 CEO는 최전선에서 멀어지더라도, 왕이 몰래 평민으로 변장하고 백성들과 섞이려 노력한 것처럼 영업현장에 찾아가 봐야 한다.(책에 나온 비유가 이렇다. 비유가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옛날 책이니 그렇다 치자.) CEO는 일단 너무 바쁘기도 하고, 외부활동이 많기 때문에 현장감을 느끼기 어렵다. 그럴수록 현장에 참여할 기회와 시간을 만들어, 단순히 전해듣는 것 말고도 직접 나가서 둘러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중요한 성공의 법칙이다.


19. 실패의 법칙

실패는 예상되고 또 받아들여져야 한다.

 

회사에서 실패가 발견된다면, 되도록 빨리 인정해서 손실을 줄여야 한다. 예시)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 - 매번 목표를 명중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월마트에선 어떤 시도가 실패했다고 해서 직원들이 처벌받는 일은 없다. 월마트 CEO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누군가가 무언가를 배우고 싶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그 노력은 보상을 받는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두번 한 사람은 화를 입는다."

개인의 경력과 기업 발전 사이에 뿌리 깊은 갈등이 내재되어 있다면, 사원들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한다. 개인의 잠재적인 마케팅 행동을 심각하게 제한한다.

 

지금에 와서는 더욱더~ 공감되는 법칙이다. 회사에 헌신한다는 게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인 요즘에 본인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회사는 개개인이 의견을 편하게 내놓고, 잘되면 인정받고, 안된다면 충분히 피드백하고 반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할 것이다. 말은 쉽지~!라고 할 수는 있으나, 결국 그런 방향이 회사의 성공과 내부고객의 만족이지 않겠는가. 나도 일하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고민해보고 제안해보고 그랬는데 걍 묵살된 경험이 있어서(흑흑…) 괜히 씁쓸해졌다. 평생직장은 이제 사어수준이지만, 그래도 같이 회사다니는 동안엔 협동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좀더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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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과장의 법칙

상황은 언론에 나타난 것과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P.208 상황이 잘 풀려갈 때 회사는 '과장'을 할 필요가 없다. 과장이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다.

 

이 책엔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과장했지만, 관심만 받고 사라져버린 기업의 서비스/제품들의 예시가 나온다. 거의 예시로 내용이 채워져 있는데, 솔직히 다 옛날 + 외국기업이라 피부로 느껴지지 않아서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론은 분명했다. 과장은 과장일뿐이다.

 

P.215 하지만 누가 뭐래도 과장은 과장이다. 진정한 개혁은 벌건 대낮에 시끌벅적한 고적대를 동원해가며, 혹은 6시 저녁뉴스의 첫 머리기사로 찾아오지 않는다. 진정한 개혁은 한밤중에,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살금살금 당신 곁으로 다가온다.

 


21. 가속의 법칙

성공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은 유행이 아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다.

 

유행이랑 트렌드가 무슨 차이인지, 원서엔 유행이 무슨 단어로 되어있을지 궁금했다.

책에서는 유행이 바다에 이는 파도라면 트렌드는 조류라고 한다. 유행은 많은 과장이 더해지지만 트렌드는 거의 그런 경우가 없다고 한다.

유행은 눈에 잘 보이지만 상승과 하락의 속도가 매우 급하고, 트렌드는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갖는 힘이 매우 크다.

유행이 아닌 트렌드가 꾸준한 수익성을 보장해줄텐데, 기업들은 유행을 트렌드로 착각하고 그에 대비하는 데만 주력한다.

예를 들면 패션이 반복이 거듭되는 유행이라고 한다.

잠깐은 인기를 끌며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지만 금새 잦아들고 누구도 찾지 않는 제품도 유행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이 유행을 잡아 급속히 성장하는 비즈니스에 손대고 있다면, 그 유행의 기세를 꺾어 더 길게 연장해 트렌드처럼 바꾸어야 한다.

책에는 예시로 닌자거북이와 바비가 나온다. 닌자거북이는 모든 아이들이 닌자거북이 장난감을 가지게 된 순간 기업이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지만, 바비인형은 항상 새로운 방향으로 상품화를 도모해 장난감 비즈니스에서 성공한 장기적인 트렌드가 되었다고 한다.

 

잠깐 빛나고 사라질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만 성공적인 마케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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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재원의 법칙

충분한 자금 없이, 아이디어는 실행에 옮겨질 수 없다.

 

P.224 세상에서 최고로 훌륭한 아이디어도 그것을 실행시킬 '돈'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면 멀리 가지 못한다.

뼈때리시네.. 정말 맞는 말. 단순히 마케팅 차원의 도움이 아닌, 투자액을 받기위해 아이디어를 이용해야 한다. 마케팅은 그 다음 문제다. 돈이 뒷받침되지 않은 아이디어는 아무 가치가 없다. 자금확보는 최우선되어야할 가치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 한들 그걸 실행할 자금이 없다면 허황된 이야기일뿐이다 . 다만 이 책에서는 매스마케팅의 금액들을 나열하며 자금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SNS마케팅이 있는 요즘에서는 어떻게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부푼 꿈을 가진 회사일지라도 그 꿈을 실행가능할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마케팅 불변의 법칙' 서평을 마치며.

이제껏 전공도서가 아닌 이상 경영도서를 많이 읽어보지도 않았고, 읽더라도 그냥 홀홀 읽으면서 그렇구나~ 하고 지나갔었는데, 이렇게 파트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어보고 내 생각을 적어보니 뜻깊은 시간이었다. 전공으로 배울 때는 의무감에 배웠지만, 이번엔 그냥 나혼자 공부해보자는 마음으로 해보니 자유롭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참 즐거웠다. 92년도 + 미국 책이다 보니 와닿지 않는 예시가 많기도 했지만, 왜 고전인지 알 수 있었다.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 제목처럼, 시간이 지나더라도 확고부동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고개가 끄덕여졌다. 지금 이시대에서 이 책이 나왔다면 예시로 어떤 기업들이 나왔을지 상상해보는 것이 재밌었다. 애플 삼성 아마존 구글 아주 박터지는 예시가 가득했을 것 같다. 인공지능, SNS 이야기도 나오면서 아주 재밌었을 듯! 난 아직 사회 무지렁이에 경영/경제를 진지하게 공부해본 적이 없어 책의 가치를 충분히 만끽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몇 년동안 더 역량을 쌓은 후 읽는다면 느낌이 새로울 것 같다. 물론 그 때엔 더 옛날 책이 되긴 하지만 말이다. 책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즐거웠던 시간! 책장에 꽂아두었다가 종종 다시 살펴볼 책인 것 같다. 그 때는 더욱더 성장한 나이기를!